백두대간/매요리~새맥이재~복성이재

[스크랩] 매요리 새맥이재 아막산성 그리고 흥부마을과 함양쌍림 탐방은 보너스로.

의산(宜山) 2010. 4. 19. 21:14

 

 

  ((( 이젠 백두대간도 두렵지 않다.)))

 

   알맞게 짜여진 산행구간과 자세하고 친절한 가이드가 있기에,

   그러나 그가 말하는 "동네 뒷 동산 오르듯.." 한가하고 여유롭기만 한 것은 아니더이다.

 

   여기저기 요모조모를 살피고 더듬어면서 서서히 오르는 것을 좋아하지

   원하는 바를 채우기 위해 목적지로 바로 오르는 것은 여자와 같은 산은 속내 혐오한다.

 

  꽃도 바위도 구름도 산새산아래 마을도 눈으로 보면서, 머리에 새기고 가슴에 느끼고

  카메라에 담으면서도 4~5시간이면, 평소의 월례 정기산행 가듯 하는 백두대간이기에. 

 

 ㅇ 출발전 매요리 매요정에서 다 함께

 

 

        ㅇ 매요휴게실, 매요교회를 옆으로 하고 언덕을 넘어가면서

 

 

         ㅇ 다시 618봉 오름세에서 석향선생님(?)

           - 이번 구간은 산행내내 솔향을 맡으면서 가고 또 간다.

 

 

         ㅇ사치재 가기전 무덤가에 핀 할미꽃

 

         ㅇ 산불이 만든 고사목들이 울부짖고 있는 듯하다.

 

         ㅇ 그래도 망울을 터뜨린다. (697봉에서)

 

         ㅇ 묵묵히 지켜볼 뿐

 

        

      ㅇ 산과 나, 우리는 서로 마주 본다. 그리고 물론 알고 있다.

   

         우리는...

         빛이 없는 어둠 속에서도 찾을 수 있는 우리는
         아주 작은 몸짓 하나로도 느낄 수 있는 우리는

         우리는...

         소리 없는 침묵으로도 말할 수 있는 우리는

         마주치는 눈빛 하나로 모두 알 수 있는 우리는

 

         기나긴 한 세월을 기다리어 우리는 만났다
         천둥 치는 운명처럼 우리는 만났다
         오 오 바로 이 순간 우리는 만났다
         이렇게...


          우리는...

          바람 부는 벌판에서도 외롭지 않은 우리는

          마주 잡은 손끝 하나로 너무 충분한 우리는

         우리는...

         기나긴 겨울밤에도 춥지 않은 우리는

         타오르는 가슴 하나로 너무 충분한 우리는


         수없이 많은 날들은 우리는 함께 지냈다
         생명처럼 소중한 빛을 함께 지녔다
         오 오 바로 이 순간 우리는 하나다
         이렇게...


 

 

         ㅇ 산아래 지리산 휴게소가 보인다.

        - 안내표지가 별로 없는 이번 구간에는휴게소를 보면서 방향과 위치를 가늠하곤 했다.

 

 

        ㅇ 역시 여기 새맥이재에도 표식이 없어서 중식 약속장소인 새맥이를 찾아 계속 가다보니

         복성이재가 나타났었다. 결국 쓸쓸히 혼자서 배를 떼우고.

 

 

         ((( "카타리 카타리 (catari catari)" )))

 

                이미 미련없이 고개를 돌려버린 여인(뒷쪽바위),

           그래도 혹시나 해서 뒤돌아 보지만 냉담한 그녀.

           멍뚤린 이 가슴 메울길 없어(앞쪽바위).

 

           새맥이재에서 사리봉 쪽으로 솔숲길을 오르다 만난 이 암석,

           젊은 시절, 라디오를 통해 처음 들었던 카르딜로의 카타리가.

 

           가슴이 터질 듯이 호소하던  "~꼬레꼬레 인그라토.." 

           피를 토하듯 부르짖으며 끝을 맺던 "~눈체 피엔째 치우."

          

          " ...어찌 나를 이토록 괴롭게 하나요..

           당신을 사랑했던 그때를 잊은 적 없는데..

           카타리 날 잊지말아요.. 카타리

           카타리 당신은 나를 고통스럽게 많들어 놓고

           어찌 아무런 말도 하지 않나요......."

 

           무엇 뜻인지도 모르고 그저 감성기에 받았던 충격과 감동의 음악,

           무정한 사람 때문에 고뇌하는 마음을 노래한 <무정한 마음>(카타리)였다.

           그리고 오늘 이 산길에서 또다시 만났다.

 

 

 

         ㅇ 12지송(枝松)

        - 동구 봉무공원 감태봉 일원에 산불이 났을 때,  헬기가 구절송(가지아홉)을 살리기 위해

           집중적으로 물을 뿌렸고, 칠곡 함지산의 연리지나 수성구 욱수동 만보산책의 연리목도

           신주 모시듯 하는데 이곳엔 이런 소나무가 너무나 흔하다. 

 

 

 

          ㅇ 원초적 본능 그리고 욕망

        - 781봉 오름길에서

 

 

         ㅇ 산 전체가 철쭉밭이다. 한 달 뒤에 오시는 분들의 몫이라도 너무 기분 좋다. 

 

 

          ㅇ 사사생생(死死生生) ↘ : 생과 사는 다름이 없다(生死一如 생사일여) 

 

         ㅇ 아막성터 가기전 돌탑

 

 

         ㅇ 신라백제의 격전지였다는 아막성터

 

 

          ㅇ 지도상으로 보면 여기가 복성이재 6구간 도착점으로 착각할 수가 있다.

          시멘트도로가 되어있고 우측 흥부마을 길 표시까지 있음에. (추가표시 필요)

         

          - 실제로 여기서 좌측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 문의전화를 하는 산행인도 만났다.

            결국 봉화산 방향으로 한 고개를 더 넘어 내려가야 하였으므로.

                 그리고 버스나 큰 차가 다닐 큰 길과 다음에 갈 구간표시도 만났으므로.

 

 

 

출처 : 명산클럽
글쓴이 : 의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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