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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감정은 없다' 口頭禪인가?

의산(宜山) 2019. 7. 19. 23:42

그 좋아하는 산에도 못가니 뒤척이다가

이런저런 생각들을 올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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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신문방송을 멀리하는데, 어제 가족이 켜 논

TV에서 국가지도자의 '반일감정이 없습니다'란

정중하고 솔직한 듯한 표정과 말이 흘러나왔습니다.

그러나 저녁의 인터넷에서는 청와대와 여당 등에서

꺼꾸로 반일을 부추기는 언행이 쏟아져 나왔다.


이렇게 말이 앞서거나, 말 만하는, 입으로만 하는

말과 행동을 구두선(口頭禪)이라 한다.

말 뿐인 구두선이 아닌 實踐躬行을 중시하는 글과

관련, 우리의 호반태공 용곡거사가 최근 자주 올린다.


바로 과거불들의 공통된 불교정의인 통불게(通佛偈).

諸惡莫作 衆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敎

모든 악을 짓지말고 온갖 선을 받들어 행하라

스스로 그 뜻을 깨끗이 하는 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


중국 당나라의 유명한 시인이자 관리였던 白樂天이

항주자사로 부임 중, 인근 나무 위에서 정좌 참선하는

鳥窠禪師(조과,새 보금자리 선사)에게 평생 지켜야 할

좌우명을 청하자, 道林(=조과)선사는 숫타니타파(法句經)

중에서 인용한 통불게를 일러준다.


그러자 白居易(樂天)는 '세살 먹은 어린아이도 다 아는 것

아닙니까?'라며 퉁명스럽고 신통찮게 응대합니다.

이에 선사의  그 유명한  말이 나옵니다.


"세 살먹은 어린아이도 알 수 있으나 여든 살 먹은 어른도

 행하기기 어렵다"고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백낙천은 크게 깨닫고 불법에 귀의하고 나중에는 출가까지


하여 불제자로 생을 마치게 된다.


30년이상 담배를 피우고 과거 호흡기질환까지 겪었기에

세살아이도 아는 흡연의 해악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끊지

못하다가 산행후 자연히 切煙한 사례가 있었는 것 같이 

바로 대통령과 그 휘하들에게도 들려 주어야 할 명언이다.


한편 除惡과 行善은 모든 종교와 철학에서 모두 공통으로

추구하는 덕목이다. 그러나 불교는 이에 더하여 自淨其意를

추가해 넣었다. 바로 불교의 차별성과 우수성이다.

2560여년 전 이미 시대적 지리적 상황변화를 예견하신 듯.


지역에 따라 시기에 따라 그리고 상황에 따라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해 지고 내용도 변화하기도 한다.

동성간 연애도, 결혼도 하며 악으로 매도되지 않는 것 처럼.

이에 八正道를 닦으며 그 뜻을 깨끗이 하라고 일러준다.


한편 평소 일반사회와 오래동안 단절해 온 터라

정치적 소견을 나타내지 않지만 이번 일본의 행태는

행간의 본질적인 면을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그리고 중국의 동북아공정에 따른

미국과 일본의 안보대책으로 비핵화와 제재에 한미일동맹

으로서 함께 해야할 한국이 친북친중 행보로 오히려 딴지를

걸고 오히려 구멍을 내고 회색의 불신에 행선을 밝히라고

촉구하는 경고조치로 여겨진다.


이미 그간 귀뜸도 하고 어깨도 치는 등으로 주의보를 내렸으나

못 알라차리는 지, 아니면 알고도 무시하는 지 하니까 경보로

격상한 것이라고 보여진다.


적의 옹호자나 적의 동조자는 바로 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모르거나 무시하니까 지금이라도 태도를 분명히 하여

비핵화조치의 같은 배에 같이 타게되면 배에서 밀어내지는

않을 것이다.


이번 일본의 조치는 미국의 암묵적(暗默的) 동의가 있었다고

여겨짐으로 미국의 바지가랭이를 붙잡고 애걸하는 외교(?)를

추진해 봐야 본질이 이런데 아무 소용없을 것이다. 


현 정세를 바로 보고(正見),

우리의 처지를 바게게 생각하고(正思惟),

국민을 속이거나 이간질 말며 화합과 진실된 말을 하고(正語),

정적이나 이념에 따른 한풀이 하지말고 施與慈善으로(正業),

경제 사회 교육 등에서 이념정치화 않고 올바른 규칙(正命),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는 용기를 가지고 바르게 노력(正精進),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정신을 바르게 의식(正念),

선택과 집중, 국민의식 통헙하고 국력을 바르게 집중(正定).  


부처님의 八正道를 容忍하고 引用하여 이 나라를 바르게(正)

이끌어 주시면 좋겠다. 팔정도 중에서 정견(正見, 바른 견해)을

가장 우선시하고 중요시 하는 것과 같이, 부디 작금의 정세를

바르게 보기를 바랍니다. 口頭禪만 부르짖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