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사념처 수행(위빠사사 명상) 각론

신념처 수행 (기본적인 위빠사나 수행법)

의산(宜山) 2017. 6. 20. 22:00

 

신념처身念處  


 

1. 위빠사나 수행에 대한 요약

 

지금 까지 우리가 공부한 것을 정리해보면

첫 번째는 위빠사나 수행은 대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이며,

이 알아차림은 매 순간 일어나는 탐진치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며또한

알아차림으로 몸과 마음의 무상무아의 법을 보고집착이 줄어들어

궁극에는 탐진치가 소멸한 깨달음을 얻어서 생사윤회로부터 해탈한다는 것.

 

두 번째는 위빠사나 수행의 핵심인 알아차림에 대한 공부를 했습니다.

먼저 알아차림을 하는 수행자의 바른 마음 자세로서그 무엇도 바라지 않고

없애려하지 않고지금 나타난 모든 대상을 수용하는 마음자세일 때

가장 순도 높은 알아차림을 할 수 있다는 것과

그 다음 알아차림을 하는 대상은 현재 자신의 몸과 마음이며,

몸과 마음을 벗어난 것은 위빠사나 수행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만일 알아차림을 놓쳤더라도 다시 알아차림을 놓친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바른 노력이며 수행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그래서 수행자는 항상 알아차림의 표를

놓치지 않도록 마음을 현재에 두어야 하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세 번째는 위빠사나 수행의 알아차릴 대상인 법빠라마타에 대한 공부를 했습니다.

이 부분은 세간에서는 별로 관심도 없는 분야로 생각으로 이해하기 조차 어려운

부분이었지만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통찰 지혜를 일으키는 위빠사나 수행을 하려면

 반드시 이해하고 넘어가야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수행자에게 알아차릴 대상은 현재 자신의 몸과 마음인데,

몸과 마음은 관념과 실재를 다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몸과 마음에서 관념과 실재를 구별하는 공부를 하였고,

 사마타 수행은 관념을 대상으로 근본 집중을 하여 선정을 얻는 수행이며,

위빠사나 수행은 실재를 대상으로 찰나 집중을 하여 통찰지혜를 얻는

수행이라는 것까지 말씀드렸습니다지금까지 다룬 내용은 모두 위빠사나

수행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수행의 기본을 설명한 것입니다  

 

2. 사념처 수행

 

사념처 위빠사나 수행은 항상 자신의 몸과 마음인 신수심법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알아차림을 하는 것입니다.

수행자의 알아차릴 대상은 몸과 마음인데부처님께서는 왜 신수심법 네 군데를

 알아차릴 대상으로 하라고 하셨을까요?

 

위빠사나에서 느낌은 해탈로 가는데 아주 중요합니다모든 대상을 느낌을 통해서 압니다

느낌은 좋은 것과 싫은 것, 덤덤한 것이 있으며

그 느낌을 내 느낌으로 집착하여 갈애를 일으키고 번뇌를 생산하기 때문에,

느낌에서 알아차림을 확립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결국 수념처는 느낌의 노예가 되지 않는 수행입니다.

 

그리고 법념처는 수행자가 몸과 마음에서 느낌으로 알게 되는

모든 물질적 정신적 현상들을 단지 알아차릴 대상인 법으로 보는 것입니다.

이런 물질적 정신적 현상들의 법에서 법의 보편적 특성인 무상과 괴로움과 무아의

성품을 보는 것이 법념처입니다.

 

그래서 수행자들이 현재 자신의 몸과 마음으로 부딪히는 현상을 단지 법이라고

알아차릴 때지금 경험하는 현상들을 나나의 것나의 자아라고 나와 동일시하지 않고,

그들은 한 순간 조건에 의해 일어났다 사라지는 법이라고 객관적 분리해서 보는 힘이 생김.

 

이렇게 몸과 마음의 현상에서 그것이 이거나 나의 자아이거나 나의 것이 아니다

라는 것을 분명하게 통찰하면이 몸과 마음을 나의 것이라고 알고 집착했던

지독한 유신견에서 벗어나는 지혜가 조금씩 생기는 것입니다  

 

3. 신념처 수행

 

신수심법 사념처 중에서 첫 번째인 몸에 대한 알아차림을 확립하는 신념처 수행입니다.

위빠사나 수행근거가 되는 대념처경에는 신념처로 14가지 몸에서 알아차릴 수행주제가 나옵니다.

그것은 호흡몸의 자세,  분명한 앎몸의 혐오감에 대한 성찰사대에 대한 성찰묘지에서의

아홉 가지 관찰로 모두 14가지입니다

이 중에서 좌선과 경행을 통해서 호흡몸의 자세분명한 앎지수화풍 사대의 요소에 대한

 성찰을 신념처의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좌선에서 호흡을 알아차리고경행에서 몸의 움직이는 모양을 알아차리고,

점차 움직임에서 실재인 느낌을 지수화풍 사대로 알아차리고일상생활에서 몸의 자세와

분명한 앎인 삼빠쟌나를 하였습니다결국 지금까지 사념처 수행에 대한 기본을 다루면서

한편으로 몸을 알아차리는 신념처 수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4.  지수화풍 사대四大

 

위빠사나 수행은 우선 현재의 몸에서 일어나는 물질적 현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신념처 수행부터 합니다몸은 물질이며지수화풍이라는 네 가지의 고유한 성질을 통해서

몸을 인식할 수 있는 것입니다물질의 고유 성질은 인식하는 순간 사라지고 다음 순간

새로운 물질의 고유성질이 인식됩니다.  이렇게 물질은 생멸을 거듭하며 변화합니다.

 

마음이 물질을 안다는 것은그 물질이 가진 고유한 특성을 인식한다는 것입니다.

감각기관이 물질과 촉할 때 인식하게 되는 고유한 특성을 물질의 법[色法]이라고 합니다.

색법은 근본물질 4가지와 여기에서 파생된 물질 24가지로 모두 28가지입니다.

 

구체적인 물질은 모두 18가지입니다.

근본물질은 지수화풍 4가지이며,

 감성물질은 눈, , , , 몸의 감성 5가지이며,

대상의 물질은 색, 소리, 냄새, 맛의 4가지이며,

성의 물질은 여성, 남성 2가지이며,

심장물질은 심장토대 1가지이며,

생명의 물질은 생명기능 1가지이며, 음식의 물질은 영양소 1가지입니다.

 

추상적인 물질은 구체적인 물질이 가진 성질로써 추상적으로 알 수 있는 물질인데 모두 10가지.

제한은 허공의 요소 1가지,  암시는 몸의 암시말의 암시 2가지변화는 물질의 가벼움

물질의 부드러움물질의 적합함 3가지특징은 생성, 상속쇠퇴무상함 4가지입니다.

 

물질에는 모두 28가지 법이 있지만이는 논장의 이론이며, 실제 위빠사나 수행에서는

근본물질인 지수화풍 사대를 주 대상으로 합니다

 이 말은 감각기관이 지수화풍의 특성을 통하여 물질을 인식한다는 말입니다.

 즉 단단하고 부드러운 느낌은 지대이며가볍고 무거운 느낌은 수대이며

따뜻하고 시원한 온도감각은 화대이며움직이고 진동하는 것은 풍대이며

이런 4대요소를 통하여 물질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4대의 느낌이 물질의 고유한 특성입니다.

 

수행자가 몸에서 지수화풍의 네 가지 요소를 인식하면

이렇게 인식된 지수화풍의 느낌은  매순간 변하며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이와 같이 물질의 실재를 알아차릴 때 물질에서 무상, , 무아의 법을 볼 수 있게 하므로,

색법은 빠라마타, 궁극적 진리입니다.

 

몸은 관념으로는 32가지이며, 실재로는 지수화풍 4대 입니다.

그러므로 신념처 수행을 할 때, 먼저 몸의 모양을 대상으로 알아차려 마음을 집중하고,

 점차 모양 안에 있는 실재하는 사대 요소가 느낌으로 나타나면 그 느낌을 대상으로 알아차립니다.

 

느낌에 알아차림이 잘되면 몸이라는 빤냐띠는 점차 없어지고 실재하는 법인 빠라마타만

크게 나타납니다그래서 빠라마타를 알아차리면 모양에 휘둘리지 않고, 실재하는 법을

있는 그대로 통찰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행자는 먼저 모양의 특성을 알고고유한 특성을 알고, 조건적 특성을 알고,

무상, 무 아의 보편적 특성을 단계적으로 알게 됩니다그 결과로 몸에 대하여

 내 몸이라는 유신견에서 벗어나단지 물질적 현상이라고 보는 안목이 생깁니다.

 이것이 신념처 수행을 하는 이유입니다  

 

5. 사대 요소의 특성, 기능, 나타남


지대地大의 요소 :

특성은 단단하다. 부드럽다.

기능은 존재의 바탕이 된다.

나타남은 받아들인다.

몸에서는 머리카락, 몸의 털, 손발톱, 이빨, 피부, , 힘줄, , 골수, 신장, 심장, 간장, 늑막, 비장,

 , 창자, 위장, 부소화물, 대변, 뇌이며, 이들 20가지는 다른 요소보다 지대의 요소가 많습니다.


수대水大의 요소 :

수대의 특성은 무거움. 가벼움. 유동성, 응집성이며,

기능은 강력해진다.

나타남은 서로 붙잡아서 존재하게 하는 것입니다.

몸에서는 담즙. 가래. 고름. . . 비계. 눈물. 임파액. . 콧물. 관절액. 오줌이며,

이들 12가지는 다른 요소보다 수대의 요소가 많습니다.

우리 몸의 70%가 물이며 세포간, 조직간을 연결합니다.

 

화대火大의 요소 :

화대의 특성은 따뜻함. 차가움이며, 체온유지. 숙성. 늙어감. 소모됨이며,

기능은 물체를 성숙시키는 것이고,

나타남은 더워지면 물체는 부드럽고 식으면 딱딱한 것입니다.

몸에서는 따뜻하게 체온을 유지한다. 늙게 하며 성숙시킨다. 불에 타게 한다.

소화시킨다는 것으로 네 가지입니다.

 

풍대風大의 요소 :

풍대의 특성은 팽창. 수축. 운동성. 긴장성. 지탱함이며,

기능은 동작을 일으키고,

나타남은 움직이고 나르게 한다는 것입니다.

몸에는 상승하는 풍대로 구토. 딸꾹질. 하품. 트림이 있고. 하강하는 풍대는 대변, 소변이 있으며,

 내장 밖 배안의 바람. 내장안의 바람. 팔다리에 퍼지는 바람. 호흡으로 들숨, 날숨,

그래서 모두 여섯 가지 풍대가 있습니다.

 

이와 같이 물질인 몸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면, 물질은 괴로움이며,

물질은 마음,  열기자양분이라는 조건에 의해 생성되며감각적 욕망의 번뇌, 존재의 번뇌,

사견의 번뇌, 무명의 번뇌라는 네 가지 번뇌와 함께하며, 이것은 오취온으로 형성된 세간적인

것임을 알게 됩니다.

 

대념처경의 신념처에서 수행자는 몸에서 몸을 안으로, 밖으로, 안팎으로 알아차리고,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사라지는 현상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을 알아차리며 지낸다.

그래서 단지 몸이 있다는 알아차림을 확립하여 내 몸이라는 잘못된 견해를 제거하고,

세간의 아무것도 집착하지 않으며 지낸다 라는 구절이 계속 반복되어 나옵니다.

이와 같이 수행자가 몸을 알아차리는 이유는 몸을 단지 몸으로 보는 눈을 얻어

몸에 대한 집착을 소멸하기 위함입니다.


5. 신념처 수행   

 

1. 신념처 수행의 이익

 

수행자가 몸에 대한 알아차림을 확립하는 신념처 수행을 하면

 어떤 이익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마음을 현재에 머물게 합니다.

   마음이 몸에서 일어나는 물질적 현상을 알아차리면,

    마음은 과거 미래가 아닌 현재에 있는 것입니다.

    수행은 실재를 대상으로 합니다과거나 미래는 실재하는 것이 아니며,

    과거나 미래는 항상 후회와 들뜸을 가져옵니다.

    그러나 마음을 몸에 붙여 현재를 알아차리면 그 순간 마음은 깨어있는 상태가

   되어 바른 생각과 말과 행위가 뒤따릅니다.

 

2) 마음을 순화합니다.

   마음은 자꾸 밖으로 나가는 습성이 있는데마음이 밖으로 나갔다 들어올 때는

   반드시 선악미추호 불호, 등의 번뇌를 가지고 들어옵니다.

    신념처는 밖을 향해 달아나는 마음을 몸에 붙여서 밖의 대상에 빠지지 않도록

   마음을 순화시키고 길들여 주는 이익이 있습니다.

    여기서 마음을 몸에 붙이고 알아차리는 것은 바른 노력이며이렇게 알아차린

   만큼 탐진치로부터 벗어나 마음이 청정해집니다.


3) 몸을 알아차리는 순간 계율이 청정해집니다.

   마음을 몸에 붙여 육문에서 알아차림을 하면 이 알아차림이 몸의 여섯 감각기관으로

   들어오는 탐진치를 걸러내어 불선업을 행하지 않게 합니다.

    알아차림으로 육문을 지키면 계가 청정해지며, 그 다음 정과 혜가 뒤 따릅니다.

 

4) 물질과 정신을 구분하는 지혜가 나타납니다.

   몸에 대한 알아차림을 확립하면 물질적 현상과 그것을 아는 정신적 현상이

   서로 다른 영역이라는 것을 알아 몸과 마음을 분리해서 보는 눈이 생깁니다.

    오직 조건에 의한 물질적 현상과 정신적 현상이 있다고 알게 됩니다.

    그래서 몸이 아플 때 몸만 아프지 마음까지 아프지 않습니다.    이렇게 몸과 마음을

   분리해서 보는 지혜가 위빠사나 1단계 지혜인 물질과 정신을 구분하는 지혜입니다.

 

5) 원인과 결과를 파악하는 지혜가 나타납니다.

   몸을 알아차림으로 마음이 안정되어 집중이 생기면, 내가 걷는 것이 아니라,

    걸으려는 의도에 의해 풍대가 일어나서 걷는 동작이 있을 뿐이라고 알게 됩니다.

    이것이 원인과 결과를 아는 지혜입니다.

 

  결국 몸은 매순간 의도에 의해서 움직이는 물질일 뿐,  ‘라고 하는 자아가 있어

  움직이는 것이 아니며반드시 여러 조건에 의해 움직이는 것을 봅니다.

   그래서 어떤 현상이든지 다 그럴만한 원인이 있어서 생긴 결과라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힘이 생깁니다이것이 위빠사나 2단계 지혜인 원인과 결과를 파악하는 지혜,

    즉 연기를 이해하는 지혜입니다.

   결국 신념처 수행은 몸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 내 몸이라고 집착하는 유신견에서

   벗어나는 수행입니다그래서 위빠사나 수행은 우선 자신의 몸을 알아차리는 신념처

   수행부터 합니다. 그것이 좌선과 경행입니다.

 

 

2. 수행 중 나타나는 장애

 

이제 실제로 좌선과 경행을 할 때 누구나 만나게 되는 수행의 장애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좌선을 하려고 방석 위에 앉아서 호흡을 알아차려 봅니다.

처음에는 배가 일어나고 꺼지는 모양으로 배의 움직임을 알아차리다가

점점 그 움직임 안에 있는 느낌들이 보이고 그것을 대상으로 알아차립니다.

공기가 들어오면서 빵빵하고 공기가 빠지면서 푹 꺼지는, 공기의 들어오고

나가는 느낌들이 잡히기도 하고묵직하고가볍고따뜻하고, 시원하며계속 변하는

호흡의 느낌들을 볼 수도 있습니다.

그 리고 매 호흡마다 느낌이 다른 새로운 호흡이라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알아차림이 계속 유지되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호흡의 일어남 꺼짐 쉼의 상태를

분명하게 자세히 볼 수 있는 집중의 상태로 갑니다.

이 경우는 수행이 아주 잘 진행되고 있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초보 수행자들은 호흡이 잘 느껴지지도 않고머리 속에서는

계속 생각들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면서 꼬리를 물고 일어납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지나면 다리가 저리고 아프기 시작합니다.

혹은 정신이 멍해지면서 졸리고몸은 잠을 자고 싶어 합니다

또는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 거야이걸 왜 하지? 하기 싫다!

이것을 해서 정말 깨달을 수 있을까

 사람으로서 과연 깨달을 수가 있기는 한 것인가?

등등의 의심이 나면서 좌선을 그만두고 싶어 합니다.

 

이것이 수행자가 수행을 시작하면 맨 처음 부딪치는 장애이며,

이와 같이 망상통증졸음싫증의심 등의 정신적 현상이 몸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을 방해합니다. 누 구나 이런 과정을 거칩니다.

 

이것은 수행을 못하게 하는 장애이지만수행자가 대처하기에 따라서는

수행을 도와주는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수행 중에 나타나는 망상통증가려움졸음나태의심성냄바라는 마음 등은

그 순간 실재하는 것이므로 그들은 알아차릴 대상입니다그래서 수행자가 이것을 대상으로

알아차리면 알아차릴 때마다 알아차리는 힘을 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행자가 장애를 알아차리면알아차린 마음에 의해 방금 전의 장애는 사라집니다.

 그래서 장애들도 일어났다 사라지는 무상한 것이라고 알게 됩니다.

이런 장애들은 고통이며내 마음대로 조절되지 않습니다그러므로 수행자는

이런 장애를 통해서 무상, , 무아의 법을 통찰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장애들은 그동안 살면서 쌓아온 자신의 축적된 성향들이 나타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살면서 쌓아온 탐진치의 마음의 힘이 장애라는 모습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이때 수행자가 장애를 싫어하지 않고 나타나는 대로 알아차려줄 때,  

장애에 걸리지 않고 오히려 장애를 통해서 지혜가 성숙합니다.

그래서 수행은 장애와 함께 발전해 가는 것이라고 알아야 합니다.

 

수행자가 나타난 장애를 알아차려 주면 장애는 자기할 일을 하고 사라지지만,

장애를 싫어하거나 무시하면 장애는 아주 자리 잡고 계속 나타납니다.

싫어하거나 무시하는 것이 탐욕과 성냄이라서 장애를 일으키는 힘이 더 커지기 때문에

알아차리지 않으면 결국 장애에 휘둘려 현재의 대상인 호흡에 마음을 집중할 수 없게 됩니다.

 

장애를 정말 장애로 만들거나 또는 법을 보게 하는 스승으로 만드는 것은

수행자의 마음자세와 알아차리는 힘이 결정합니다.

그러므로 수행자는 장애에 대하여 반응하지 않고장애를 법으로 알아차린 뒤에

반드시 주 대상으로 돌아와서 다시 알아차림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장애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알아차립니다.

장애가 일어난 것을 알아차립니다. - 알아차림

장애에 반응한 마음이나 장애를 일으킨 마음을 봅니다. - 심념처

그 마음 때문에 일어난 가슴이나 머리의 느낌을 대상으로

    알아차리며 그 느낌이 사라질 때까지 알아차립니다. - 수념처

그런 다음 반드시 주 대상으로 돌아와 알아차림을 이어갑니다.

- 신념처

이런 순서로 알아차리면 장애는 더 이상 장애가 아니고 수행을 도와주는 친구가 됩니다.

이제야 수행자의 마음이 안정되어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지혜 수행으로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수행 중에 나타나는 장애를 반응하지 않고 알아차리면, 알아차리는 힘이 쌓여

일상생활에서 부딪치는 문제에 대해서도 걸리지 않고, 법으로 알아차리는 힘이 생깁니다.

 

일상의 모든 문제는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해서 스스로 선택한 괴로움입니다.

이 괴로움의 원인은 상대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라는

마음의 힘 때문에 겪는 것입니다

그래서 알아차림으로 자신의 마음을 선하게 바꾸는 것만이 문제를 해결하는 답이 됩니다.

 

수행자가 이런 일상의 문제를 법으로 알아차리면일단 마음이 안정되고

안정된 마음은 현실의 문제를 바르게 볼 수 있게 하고

그 결과로 가장 바른 행위를 할 수 있는 지혜로운 방법이 보입니다.

그래서 일상에서 부딪치는 문제를 문제라고 괴로워하지 않고, 그것을 당당하게 수용하여

가장 바른 말과 바른 행동으로 대처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이 생깁니다.

 

이것은 알아차림으로 지금 여기에서 경험하는 괴로움을 인정하고 수용하여,

관용 자애 지혜라는 새로운 마음습관을 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동안 축적된 탐진치의 힘을 차츰 약화시킵니다.

사실 수행자가 겪는 장애나 일상에서 겪는 괴로움은 법이며이것은 지혜를 성숙시키기 위해

 '와서 보라'고 나타난 수행자의 친구이며 도반이며 스승입니다.


6. 좌선경행와선일상의 알아차림     

 

위빠사나 수행은 실제로 좌선경행와선일상의 알아차림이 있습니다.

이때 어떤 수행이든 수행을 시작하기 전에 우선 현재의 마음을 알아차립니다.

이것은 수행자의 마음에 바라는 마음이나 성냄이 없는 상태에서 알아차림을 시작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좌선에서는 눈꺼풀입술엉덩이의 느낌을 알아차리고,

경행에서는 서있는 몸의 자세를 머리부터 발바닥까지 죽 알아차리며 내려갑니다.

이것은 몸의 긴장을 푸는 과정으로 신념처 수행의 시작입니다.

 

이렇게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고아무 것도 바라는 것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지금 나타나는 현상은 무엇이든지 알아차리겠다는 마음으로 수행을 시작합니다.

 

수행을 시작할 때는 우선 몸의 모양이나 움직임을 대상으로 알아차리고,   어느 정도 마음이

안정되면  그 다음 단계로 움직임과 함께 일어나는 느낌을 알아차립니다.

그러나 수행자는 느낌이 나타나면 알아차리고 느낌이 없으면 그냥 모양을 대상으로 알아차려야 합니다.

느낌을 보기 위해 느낌을 찾으면 인위적인 수행으로 대상의 자연적 성품을 볼 수 없습니다.   

 

실제로 수행은 잘하려고 마음에 힘을 주지 않고 편안하게 자신이 알아차릴 수 있는 만큼

알아차려야합니다수행자가 힘을 준다는 것은 잘하려는 욕망으로 알아차리는 것이라서

바른 알아차림을 할 수가 없습니다그냥 편안하게 마음을 가볍게 하고 다 수용하는 마음으로

알아차리면 점차 알아차리는 힘이 커져서 더 많이 알아차릴 수 있게 됩니다  

 

1. 좌선

 

좌선은 몸의 네 가지 자세인 행주좌와 중 움직이지 않을 때 몸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알아차릴

대상으로 합니다.  주로 들숨 날숨에 의한 물질적 현상이지만때로는 가려움이나 통증 등도

알아차릴 대상이며좌선 중 경험하는 정신적 현상으로 망상졸음싫증의심 등도 알아차릴 대상입니다. 좌선은 달아나는 마음을 일단 몸에 붙이는 것으로몸이라는 기둥에 마음을 알아차림이라는

끈으로 묶어서 여기저기 헤매는 마음을 길들이는 작업입니다.

 

좌선을 시작할 때

 

1) 바른 자세로 앉습니다.

몸의 긴장을 다 풀고 편안하면서도 바른 자세로 앉으십시오.

턱을 약간만 아래로 당기고허리는 편안하게 펴십시오손은 무릎 위에 편하게 올려놓으십시오.

발은 반가부좌를 하거나 두 발을 나란히 바닥에 놓는 평좌를 하십시오.

한 시간 동안 움직이지 않을 만큼 부담 없는 자신만의 편안한 자세로 앉으십시오.

 

2) 현재의 마음을 알아차립니다.

지금 내 마음에 바라는 것이 있는가미워하는 것이 있는가하기 싫어하는가졸리는가

들떠있는가의심하고 있는가를 알아차리십시오

어떤 마음이 있든지 그냥 그런 마음이 있네!’하고 알아차리십시오.

 

3) 몸의 느낌을 직접 알아차려갑니다.

마음으로 눈꺼풀입술엉덩이의 접촉된 부분의 느낌을 느끼고 내려갑니다.

이처럼 접촉된 부위에 있는 느낌들을 알아차릴 대상으로 해서 그 느낌들의 변화를 알아차립니다.

 

먼저 눈꺼풀이 있는 것을 아십시오눈꺼풀이 있는 것을 아는 것이 느낌입니다.

 이때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십시오

눈꺼풀이 서로 닿아있는 것을 알아차리십시오점차 닿아있는 부분에 따스함가벼움

 무거움떨림빛 등을 아는 마음이 있습니다그 중에서 지금 인식되는 느낌을 알아차리십시오.

그리고 계속 그 느낌의 변화를 얼마동안 주시하십시오.

 

이제 입술로 갑니다입술이 닿아있는 것을 알아차리십시오.

이제 입술에 있는 따뜻함, 촉촉함, 떨림 등의 느낌을 알아차리고 그 변화를 보십시오.

또 느낌이 변하는 것을 얼마동안 주시하십시오.

 

다음은 손으로 갑니다손이 어딘가에 닿아있습니다.

 손이 닿아있는 부분에 마음을 두고 그 모양이나 느낌을 알아차리십시오.

 손에 있는 따스함쑤심진동 등의 느낌을 알아차리고 그중 한 느낌의 변화를 보십시오.

그 느낌의 변화를 얼마동안 주시하십시오.

 

마지막으로 엉덩이로 갑니다엉덩이가 방석에 닿아있는 것을 아십시오.

그리고 닿아있는 부분에서 일어나는 느낌을 알아차리십시오.

무거움 단단함 떨림 등의 느낌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지금 알고 있는 느낌을 대상으로

그 변화를 알아차립니다. 그 느낌의 변화를 얼마동안 주시하십시오.

 

4) 현재를 알아차립니다.

이제 마음을 현재로 가져옵니다지금 이 순간을 그냥 지켜보십시오.

현재 내 마음이 알고 있는 것을 알아차려 보십시오

마음이 소리를 듣고 있음을 알거나 고요함을 알고 있습니다.

이 아는 마음도 현재와 함께 흘러가고 있습니다.

대상과 그것을 알아차리고 있는 마음도 계속 생멸하면서 흐르고 있습니다.

얼마동안 이 마음의 흐름을 주시하십시오.

 

5) 몸의 호흡을 알아차립니다.

다시 몸으로 돌아와 좌선을 하고 있는 자신의 자세를 전체적으로 크게 느껴봅니다.

가만히 몸 전체의 느낌을 주시합니다몸의 어디선가 움직임이 있습니다. 그것이 호흡입니다.

 

호흡은 코가슴몸의 일부에서 몸의 움직임으로 나타납니다.

그 중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 하나를 선택해서 그 자리에서 호흡의 움직임을 알아차리십시오.

호흡은 자연스런 호흡을 해야 합니다복식호흡이나 단전호흡으로 호흡을 일부러 만들지 마십시오.

 

처음에는 호흡의 움직임 중에서 일어남' 하나만을 알아차리십시오.

어느 정도 대상에 마음이 집중되면 이제 일어남과 꺼짐을 알아차리십시오.

좀 더 집중이 되면 일어남꺼짐쉼까지 알아차리십시오.

이렇게 처음에는 호흡의 일어남과 꺼지는 모양을 알아차리다가

점차 들숨과 날숨의 움직임 안에서 느낄 수 있는 느낌을 대상으로 알아차리고,

그 변화를 주시하면서 알아차림을 이어갑니다.

 

6) 장애를 알아차립니다.

그러나 호흡을 알아차리는 중에 마음은 어느덧 망상이나 통증 졸림 싫증 의심에 빠집니다.

 이런 장애들을 없애려하거나 싫어하지 말고 나타나는 대로 알아차리고,

즉시 몸으로 돌아와서 다시 호흡을 알아차리십시오.

 

7) 좌선 중에 이따금씩 앉아있는 자세가 바른지 몸의 자세를 살펴보고몸에 힘이 들어가 있는지

   알아차려서 몸의 긴장을 풀고알아차림을 놓쳤더라도 시비하지 말고 다시 알아차림을 시작합니다.

 

   또 이따금씩 지금 내 마음이 무엇을 하는가?’ 하고 현재를 알아차려보십시오.

    만일 알아차림을 놓쳤다면 놓쳤네!’라고 알아차리고 지금부터 다시 알아차림을 하면 됩니다.

 

좌선 중에 나타나는 대상은 무엇이든지 다 알아차릴 대상인 법입니다.

그러므로 수행이 잘되길 바라거나 장애를 없애려고 하지 말고

나타나는 대로 모두 받아들여 알아차림으로 수용하십시오  

 

2. 경행

 

우리는 하루에 많은 시간을 움직이면서 지내는데

경행은 몸이 움직일 때 움직임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움직이면서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한 알아차림을 확립하는 경행은

일상생활에서 가고서고눕고구부리고돌고허리를 펴고 등등으로

여러 가지 자세를 취할 때 알아차림을 할 수 있는 힘이 됩니다.

 

우리들은 어디를 갈 때 대부분 마음이 지금 걸어가고 있는 현재의 몸에 있지 않고

이미 목적지에 도착한 뒤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마음이 미래로 달아나버려 현재를 놓친 것입니다.

때로는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면서 마음이 들뜨거나 근심걱정을 합니다.

 

이것은 현재에 깨어있지 못하고 대상에 빠져있는 것으로 불선심 상태입니다.

그러나 수행자가 경행을 하면서 알아차림이 어느 정도 숙달되면,

일상생활 속에서 움직일 때도 알아차림을 이어갈 수가 있습니다.

 

위빠사나 수행센터 수행시간표는 좌선과 경행이 1:1의 비율로 짜여있습니다.

좌선과 좌선 사이를 경행으로 알아차림을 하면 움직일 때나 움직이지 않을 때나

모두 알아차림이 이어집니다.

위빠사나 수행의 모든 비밀이 경행에 있다고 할 만큼 경행은 중요합니다.

경행은 움직임의 순간순간을 알아차리므로 순간순간의 집중력을 길러줍니다.

그래서 경행으로 생긴 집중은 좌선으로 생긴 집중보다 오래 지속합니다.

 

부처님 당시에도 좌선과 경행을 같은 비율로 수행했다고 합니다.

수행자들이 건강을 위한 특별한 다른 운동은 하지 않고오직 경행으로

다리의 근력을 키우고, 소화를 돕고혈액순환을 돕고체력을 길렀으며

탁발이나 전법여행을 나갈 때도 경행을 해서 알아차림을 유지했습니다.

그만큼 경행은 위빠사나 수행에서 법을 얻는데 반드시 필요한 수행입니다.

 

경행하는 방법

 

경행도 좌선과 마찬가지로 단계적으로 하는데 처음에는 알기 쉬운 것부터 가볍게 알아차리다가

점차 자세하게 알아차립니다.  경행의 순서는 서고가고서고돌고, 가고를 반복합니다.

 

1) 수행자는 먼저 왕복할 수 있는 일정한 거리를 확보해서 몸의 자세를 반듯하게 하고

   정면을 향하여 섭니다. 몸의 긴장을 풀고, 두 손은 앞으로 모아 잡거나 뒤로 뒷짐 지듯이 잡습니다.

 

2) 경행을 하려는 현재의 마음을 한 번 알아차립니다.  

   바라는 마음하기 싫은 마음,  들뜬 마음, 아무 것도 없는 마음 등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립니다.

3) 현재 서 있는 자세에서 마음으로 얼굴어깨,  종아리발바닥 등 몸의 느낌을 직접 알아차리면서

   죽 내려갑니다. 마음이 발까지 내려오면 발바닥이 바닥에 닿은 것을 알아차립니다.

 

4) 이제 한발 한발 걸으면서 발바닥이 닿는 것만 알아차립니다.

    그다음 단계로 발뒤꿈치가 들리는 것을 알아차리고 놓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이것이 잘 이어지면 한 발 전체의 움직임을 알아차립니다

    그 다음 단계로 들어서 앞으로 놓음으로 한 걸음을 좀더 세밀하게 알아차립니다.

    걸음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자연스럽게 하고, 앞으로 갈 때는 반듯하게 일직선으로 걷습니다.

 

5) 끝에 가면 반드시 멈추어 서서 서있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이때 다시 몸의 긴장을 풀고 현재의 마음을 한 번 봅니다.

 

6) 그다음 다시 돌면서 몸이 돌고 있는 모습을 알아차립니다.

    돌아 설 때도 두 가지의 방법이 있습니다천천히 돌면서 발의 움직임을 모두 알아차리거나,

    혹은 어깨에 마음을 두고 어깨가 크게 원을 그리며 도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그리고 다시 서있는 것을 알아차리고, 다시 가려는 의도에 의해 앞으로 나가는 발을 알아차립니다.

 

7) 경행을 할 때 처음에는 발의 움직이는 모양을 대상으로 알아차리다가  점차 움직임에서

   무겁고 가볍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잡히면 그 느낌을 대상으로 알아차리며

   그 느낌의 변화를 알아차립니다또 경행 중에 망상이 일어나면 그것을 망상이라고

   가볍게 알아차리고 다시 발의 움직임을 대상으로 알아차림을 이어갑니다.


8) 경행을 할 때 좌우를 두리번거리지 말고 시선은 서너 걸음 앞의 바닥을 봅니다.

    처음에는 약간 빨리 걷다가 차츰 적당한 속도를 유지합니다

    경행을 할 때 지나치게 천천히 걸으면 몸에 힘이 들어가므로 나중에는 피곤해져서

   좌선하려고 앉으면 잠에 빠질 수가 있습니다.

 

9) 길을 걸으면서 혹은 운동장에서 빠른 걸음으로 걸을 때에는 발이 닿는 것만 알아차리거나,

    몸 전체의 움직임을 크게 주시하는 것도 좋습니다이렇게 걸으면서 마음이 집중되면

   전면에서 발의 움직임을 알아차릴 수도 있습니다.

 

사실 경행을 이렇게 설명하지만이것은 이론이고실제로는 자신이 알아차릴 수 있는 만큼,

알아차려지는 만큼 알아차립니다수행자가 한 번에 너무 많은 대상을 완벽하게 다 알아차리려고

힘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완벽하게 다 보려는 마음 때문에 몸이 긴장하며 마음이 들떠서

대상에 마음이 붙어있지 못합니다그래서 알아차려지는 만큼만 꾸준하게 자연스럽게 알아차리는

것이 가장 잘 하는 것입니다  

 

3. 와선(臥禪)

 

와선은 누운 자세의 몸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주로 아침에 잠에서 깰 때,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또는 저녁에 잠을 자려고 누웠을 때

자리에 누운 채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을 말합니다.

잠들기 전에 알아차리는 것은 그날 하루를 깨끗하게 정리하는 마음이며이런 알아차림을

통해 깨끗한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그리고 누우면 몸이 최대한으로 이완되기 때문에 호

흡이 잘 나타나서 호흡을 보기가 쉽고또한 누웠을 때는 잠을 자는 일밖에 없기 때문에

다른 욕망이 일어나지 않아 마음을 집중을 하기가 좋습니다.

 

이렇게 매일 자기 전에 알아차림을 하는 것이 숙련되면 죽을 때즉 정신이 혼미해질 때

알아차림을 할 수 있게 됩니다수행자가 죽음을 맞이할 때 알아차림으로 깨어있는 맑은 정신

상태를 유지하면 다음 생을 결정하는 재생연결식이 맑고 청정합니다.

재생은 반드시 전생의 죽는 순간의 마음상태와 같은 파장의 몸과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이생에서 닦은 알아차림의 힘은 바로 다음 생의 질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와선하는 방법


1) 아침에 일어날 때 알아차리기

누운 자리에서 먼저 잠을 깬 현재의 마음을 알아차립니다.

누운 상태에서 일어남, 꺼짐의 호흡을 얼마간 알아차리다가 천천히 일어나면서

    몸의 움직임을 알아차립니다.

 

사실 아침에 마음을 보면 벌써 근심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때도 그 마음을 먼저 보아주고 현재로 돌아와 잠깐이라도 호흡을 알아차리면서

하루를 시작하면 하루를 가장 좋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하루를 좋게 시작하면 이 좋은 파장이 다음 마음에 영향을 주며 계속 좋은 파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저녁에 자기 전에 알아차리기   

자리에 누운 상태로 먼저 잠을 청하는 현재의 마음을 한 번 알아차립니다.

침대 바닥에 닿아있는 몸의 아랫부분을 알아차려 내려갑니다.

그 다음 몸의 윗부분으로 얼굴, , 가슴, 배를 알아차리다가 배에서 호흡이 잡히면

    배의 일어남, 꺼짐을 알아차리다가 자연스럽게 잠이 듭니다.

 

보통 와선을 하면 금방 잠이 드는데 이렇게 알아차리면서 잠이 들면 숙면을 취할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알아차림에 의해 마음에 번뇌가 없는 깨끗한 상태에서 잠들었기 때문에 악몽을 꾸거나

선잠을 자지 않습니다.

 

만일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잠을 못자서 두려워하는 마음을 먼저 알아차리고,

일어나 앉아서 좌선을 합니다좌선을 하다가 졸음이 오면 자연스럽게 잠을 자면 됩니다.

보통 잠이 오지 않으면 지금 잠을 못자면 내일 힘들 것이라는 두려운 마음이 일어나고,

이 두려움이 자꾸 생각을 일으키고점차 이 생각 저 생각에 빠져 더욱 잠을 이루지 못하게 합니다.

그래서 불면증일 때는 반드시 불안해하는 현재의 마음을 먼저 보아주고,

바로 몸의 호흡을 대상으로 알아차려야 합니다.

 

수행자가 낮 동안에 알아차림이 잘 이어져 의식이 명료하게 깨어있었으면

그 힘으로 밤에도 잠이 들지 않고 몸과 마음의 현상들을 계속 알아차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수행센터에서 하루 종일 알아차림을 하면 밤에 잠이 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아침까지 와선으로 알아차림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 잠을 자지 않았어도 아침에 몸이 가볍고 모든 피로가 풀려있습니다.

밤새 깨끗한 마음의 작용인 알아차림을 이어갔기 때문에 몸도 깨끗한 상태로 바꾸어진 것입니다.

미얀마의 마하시 사야도께서는 4개월간 주무시지 않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4. 일상생활에서의 알아차림

 

1) 일상생활이 모두 알아차릴 대상

 

우리들은 보통 하루 15시간 이상 활동을 하는데그 중 한두 시간의 좌선과 경행을 해서는

알아차리는 힘을 쌓아가기가 어렵습니다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잘 때까지

활동하는 모든 시간을 알아차림과 함께 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다행히 위빠사나 수행은 알아차릴 대상이 현재 자신의 몸과 마음이므로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항상 알아차리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알아차림을 하는 데는 돈이나 시간이 들지 않습니다.

단지 알아차리겠다는 의지만 필요합니다.

 

 수행자에게 일상의 알아차림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날그날의 평범한 일상 중에서 몸과 마음이 하는 모든 일들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말을 할 때도 말하려는 의도를 분명하게 알아차리고 말을 해야 합니다.

어떤 행동을 할 때도 하고 있는 것을 분명하게 알아차리면서 해야 합니다.

명상원에서 수행을 할 때 보다 일상생활에서는 알아차림을 더 놓치기 쉽기 때문에

더욱 알아차리려는 마음을 내야합니다.

 

2) 아침에 일어날 때와 저녁에 잘 때

 

아침에 잠에서 깨면 마음이 고요한가들떠 있는가깨끗한가깨끗하지 않은가

하는 것들을 알아차립니다그러고 나서 호흡을 몇 번이라도 알아차린 뒤에 일어납니다.

일어날 때부터 내 몸이 움직이는 느낌들을 하나하나 봅니다.

이때는 움직임보다 느낌을 알아차립니다

 저녁에 잠을 잘 때도 아침에 일어날 때와 마찬가지로

 먼저 마음을 알아차린 뒤에 호흡을 주시하면서 잠을 자야 합니다.

 

잠자리에서 일어난 뒤에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방문을 열고 닫는 것화장실에 가는 것,

세면장에서 양치질과 세수를 하는 것목욕을 하는 것을 모두 알아차립니다.

또한 걷거나 서거나 앉거나 눕거나 주위를 둘러보거나 할 때옷을 입거나 말하거나

침묵하거나 먹고 마시고 대소변을 볼 때까지도 그 순간순간에 하고 있는 어떤 형태의 것이든

모두 알아차리면서 해야 합니다.

 

지금 마음이 무엇을 알고 있는가? 하고 현재에 마음을 두고

몸과 마음이 하는 일을 알아차리면서 행동을 합니다

자신이 무슨 일을 하든지 다만 알아차리는 마음을 두기만 하면 됩니다 

 

3) 일상에서 알아차리는 노력이 필요

 

일상에서 알아차림은 뭔가 할 때마다움직일 때마다뭘 잡을 때마다 항상 알아차리면서

 하도록 노력해야합니다처음에는 내가 뭔가 하고 있는 것을 아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나중에 수행을 오래 하게 되면 내가 무엇 때문에 하는지왜 하는지이런 것을 알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이익이 있는가없는가 하는 지혜가 뒤따라옵니다.

자꾸 알아차리는 습관을 많이 들인 사람들은 지혜의 힘이 좋아져서 생각과 말과 행동이

모두 좋은 업이 됩니다.  알아차림을 하는 사람들은 위빠사나의 지혜가 아주 높아지지 않아도

나쁜 행동을 하지 않게 되고나쁜 말을 하지 않게 되고나쁜 생각을 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니까 생각과 말과 행위로 불선업을 짓지 않는 정도가 될 수가 있다는 말입니다.

 

생각을 하는 것도 항상 이익이 있어야 합니다

지혜가 있는 사람은 생각이 이익이 있을 것 같으면 하고, 이익이 없으면 생각을 하지 않게 됩니다.

 

내가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마음이 벌써 먼저 다 생각을 한 뒤에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내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알면,  이것이 옳은가 그른가 알아서 적절하게 행동하고

말하게 됩니다그래서 항상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음식을 먹을 때

 

음식을 먹을 때 가장 탐심이 많이 일어납니다.

사람들이 대부분 먹을 때는 항상 탐심을 가지고 먹습니다.

그래서 음식을 먹을 때도 알아차리면서 먹어야 합니다.

수행자는 먼저 음식을 먹으려는 마음가짐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 무슨 마음으로 먹는가를 알아차린 뒤에 먹어야 합니다.

만약 탐심이 있다면 먹는 것을 중지하고 다시 그 마음을 알아차립니다.

이렇게 한 뒤에 다시 지금 무슨 마음으로 먹는가를 알아차려서 탐심이 없을 때

식사를 시작해야 합니다그렇지 않으면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고 탐심을 먹는 것입니다.

 

이처럼 먹을 때 먹는 동작을 알아차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탐심으로 먹는가’, ‘

성급한 마음으로 먹는가’, 아니면 편안한 마음으로 먹는가를 먼저 알아차려야 합니다.

 

꼭 식사 시간만 알아차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음식을 봤을 때, 과자를 먹을 때,

그럴 때마다 내가 먹고 싶어 하는 마음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먹을 때  성급한 마음이 일어나는가’,  ‘탐심이 일어나는가’, ‘더 먹으려고 하는가’,

배가 부른데도 많이 먹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는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알아차리면서 먹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알아차리는 습관은 약하고 탐심은 아주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먼저 마음을 알아차려서 마음에 급한 마음이 없고 편안해졌을 때 먹어야 합니다.

그 다음 음식을 뜰 때 뜨는 것을 알고수저를 들 때 그것을 알고입에 넣을 때 넣는 것을

 알면서 먹습니다그리고 씹을 때씹고 난 후에 삼키는 것까지 모두 알아차림을 합니다.

 

식사 중에도 자주자주 마음을 알아차리도록 해야 합니다 성급한 마음이 있으면

음식을 먹는 것을 알아차릴 수가 없기 때문에 자꾸 마음을 점검해 주어야 합니다.

지금 마음이 편안한가, 긴장해 있는가 하는 것들을 자꾸 점검해 봐야 합니다.

 

먹을 때 음식에 마음을 두지 말고 자신의 몸에 마음을 두어야 합니다.

즉 눈과 코와 혀에 마음을 두고 먹어야 합니다

마음이 여러 반찬들로 왔다 갔다 하면 자꾸 탐심이 일어나서 성급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이때는 젓가락을 들고 이것저것을 탐색하며음식을 밥상에 흘리기도 합니다.

또는 몇 번 씹지도 않고 성급하게 삼키거나 아직 삼키지도 않았는데 다시 음식을 입에 넣기도 합니다.

또한 남의 몫까지 먹습니다이 모두가 탐심을 가지고 먹는 것입니다.

러면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고 탐심을 먹는 것입니다.

   

음식은 탐심으로 먹지 말아야 하고음식의 모양을 먹지 말아야 합니다.

닭고기,  돼지고기과일 등 음식의 모양이나 이름을 먹지 말고

그 음식의 고유한 맛을 먹어야 합니다닭고기라는 생각에 빠져 먹으면 알아차림을 놓칩니다.

닭고기는 관념이고 맛은 실재하는 것입니다알아차림을 하는 수행자들은 관념이 아닌 실재하는

맛을 먹어야 합니다음식의 맛을 먹는다는 것은 맛의 변화를 알아차리며 먹는다는 것입니다.

 

음식은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냐 싫어하는 음식이냐에 따라 탐심과 성냄이 일어납니다.

이때 이런 마음이 일어나는 것을 알아차리고,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마음 없이 알아차리며 먹어야합니다. 단지 일어나는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기만 하면 됩니다.

알아차리기만 하면 좋거나 싫거나 하는 마음 없이 차분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법을 알아차리면서 먹게 되고, 적당히 알맞게 먹게 될 것입니다.

 

5) 낮에 일을 하면서

 

아침에 집을 나설 때 자신의 발걸음을 알아차립니다그러다가 일을 생각하면

생각한 것을 알아차리고다시 발걸음을 알아차립니다

직장에서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는 말하려는 의도를 알아차리고상대의 말에 반응하는

자신의 모습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또한 다른 직원들의 언행에 반응하는 경우

자신을 먼저 알아차릴 대상으로 해야 합니다.

 

이렇게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알아차리고 있으면 마음이 안정되어직장에서 가장 바르고

적절한 행동을 합니다그래서 실수가 적어지고일의 능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알아차림이 없다면 대상과 부딪쳐 일어난 자신의 느낌과 생각에 넘어가서

자신도 모르게 탐욕과 성냄으로 행동을 합니다

그래서 알아차림이 없는 순간이 많아지고 괴로움의 양과 질도 커집니다.

 

그 외에도 일상에 행주좌와 어묵동정의 모든 행위와 거기에서 나타나는 느낌과 생각과 의도의

마음들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수행자가 이렇게 현재를 알아차리려고 노력만 하면 하루 종일

업무와 수행을 함께 할 수 있는 수행이 위빠사나 수행입니다.

 

실제로 선원에서 좌선이나 경행으로 알아차림이 숙련되면,  

일상에서 알아차림을 유지할 수 있고이렇게 알아차림이 이어지는 수행자는 자신에게 닥친

모든 현상을 알아차림으로 다 수용하는 힘이 생깁니다.

이것이 수행자를 평화롭고 안락하게 살도록 이끌어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주자주 알아차리려는 의도를 내어실제로 알아차림을 해야 합니다.

알아차림을 생각으로만 하고실제 알아차리는 행위가 없다면 이는 망상이지 수행이 아닙니다.

 이때라도 현재 생각만 한 것을 알고즉시 몸으로 돌아와 몸의 실재하는 느낌을 알아차리면

그때부터 위빠사나 수행이 시작됩니다.

 

6) 일상에서 알아차리면 어떤 이익이 있는가?

 

수행자가 현재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마음을 집중하여 알아차리고 있다면

마음에 번뇌가 들어올 틈이 없습니다

곧 마음은 정화되고 고요해져서 오온의 성품을 볼 수 있는 바탕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수행의 시작은 마음을 현재 자신의 몸에 붙이는 작업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이처럼 일상에서 항상 현재 자신의 몸과 마음에 주의를 집중해서 알아차림을 이어가면

괴로움을 소멸하는 팔정도 위빠사나 수행을 하는 것입니다

이 알아차림은 열반을 얻을 때까지 지속해야하는 깨끗한 마음 작용입니다.

수행자가 항상 알아차림이라는 티켓을 지니고 있으면 언젠가는 불사不死의 문,

즉 열반에 도착하는 열차를 타게 됩니다.

 

7) 일상의 알아차림은 분명한 앎과 함께

 

일상에 알아차림은 분명한 앎과 연결됩니다.

대념처경의 신념처 중 분명한 앎 편에는 다음과 같은 부처님의 말씀이 나옵니다.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앞으로 나아갈 때나,  뒤로 돌아갈 때나,  분명한 앎을 하면서 행한다.

앞을 볼 때나,  주위를 볼 때나,  그는 분명한 앎을 하면서 행한다

팔 다리를 구부리거나 펼 때도,  그는 분명한 앎을 하면서 행한다

대가사와 다른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 때도, 그는 분명한 앎을 하면서 행한다.

먹을 때도,  마실 때도,  씹을 때도,  맛볼 때도 그는 분명한 앎을 하면서 행한다.

대 소변을 볼 때도,  그는 분명한 앎을 하면서 행한다

가고,  서고,  앉을 때도,  잠자리에 들고 잠에서 깨어날 때도, 말하거나 침묵하고 있을 때도,

그는 분명한 앎을 하면서 행한다.”라고 하셨습니다.

 

분명한 앎은 현재 자신이 하는 행위에 대한 네 가지 분명한 앎을 하는 것입니다.

첫째이익이 있는가?

 둘째시기 상황이 적절한가?

셋째지금 대상이 알아차릴 대상인 실재인가?

넷째지금 지혜로 대상을 보고 있는가이것이 네 가지 분명한 앎입니다결국 완전한 알아차림

       正念은 분명한 앎正知과 함께 하여 스스로 괴로움이 없는 삶을 선택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