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그라나다

스페인 그라나다) 이슬람문화 최고의 걸작인 알 함브라 궁전과 알 카사바(17.08.18)

의산(宜山) 2017. 10. 1. 00:21



그라나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위치한 알함브라 성은

기독교와 이슬람 양식을 절묘하게 융합해 건축한 궁전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9세기에 이미 알함브라 언덕에 작은 성이 건축되었는데,

1238년 나스르 왕조가 그라나다에 자리를 잡은 뒤 성 안에 궁전이

건설되기 시작해 1333년에 화려한 궁전의 모습이 완성되었다.

 

알암브라는 아랍어로 붉은 성이라는 뜻으로, 성벽이 붉은빛을 띠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성에 둘러싸인 폐쇄적인 형태의 궁전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궁전 내의 아치와 돔, 기둥에는 무어인의

뛰어난 손재주로 만들어 낸 아라베스크 무늬와 종유석 모양으로

화려한 장식이 되어 있으며 궁전 내부의 연못에 비치는 궁전의

모습도 매우 아름답다.


작곡가이며 기타 연주자였던 프란시스코 타레가는 알암브라 성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 그 유명한 알암브라 성의 추억이라는

기타 연주곡을 작곡했다. 트레몰로 주법이 인상적인 연주곡.




성벽이 붉다. 붉은 성이란 아랍어가 알 함브라.



재판의 문(pta de la justicia)을 지난다.



그라나다와 레콩키스타 그리고 알함브라성

레콩키스타는 711년 이슬람의 우마이야 왕조가 이베리아 반도에

침입한 뒤 약 7세기 반 동안 기독교 세력이 이베리아 반도에서

이슬람 왕조를 축출하기 위해 벌였던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레콩키스타는 스페인어로 재정복이라는 뜻, ‘국토 회복 운동이라고도.

 

나스르 왕조의 멸망과 함께 스페인 왕국의 손에 넘어간 그라나다는

스페인 다른 도시들처럼 이슬람 문화가 파괴될 위기에 처하게 된다.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알암브라 성도 신성로마제국 황제 카를로스5세에

의해 일부가 훼손되었으나 높은 수준의 이슬람 문화에 감명을 받은

카를로스 5세가 이슬람 문화재 보호 칙령을 내리면서 스페인 전역에서

이슬람 문화재에 대한 파괴 행위가 중단되었고,

그라나다의 이슬람 문화재도 그 모습을 보존할 수 있게 되었다.


 레콩키스타를 통해 이슬람이 지배했던 영토를 회복한 스페인 왕국은

앞선 이슬람의 문화를 받아들여 당시 세계 최강의 국가로 군림할 수

있었으며, 가톨릭을 전 세계에 널리 전파하고 아메리카 대륙에 거대한

식민지를 만드는 등 세계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알함브라와 헤네라리페의 유네스코 자연문화유산








알 함브라궁전은 왕이 거주하는 왕궁(알 카사르)과

이 궁전을 지키는 성과 요새(알 카사바),

그리고 휴식처인 정원인 헤네라리페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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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사바(Alcazaba) (성 또는 요새)  

알암브라 성에 있는 건물 중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9세기에 로마 시대의

요새 위에 세워졌으며 13세기 때 견고한 성벽과 망루로 이루어진 요새로

정비하고 확장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당시의 알암브라는 문을 사이에 두고 요새인 알카사바와 왕족 및 주민이

거주하는 궁전으로 나뉘어 있었다.

요새의 성벽 안에는 병사들의 숙소, 대장장이의 방, 지하 감옥, 저수조 등이

있었으며 지금은 알마스 광장에서 그 흔적을 일부 찾아볼 수 있다.


알카사바에는 24개의 탑이 있었는데 현재까지 남아 있는 몇 개의 탑 중

일부는 올라가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높이가 27m인 '벨라의 탑'은 그라나다

시가지는 물론 시에라네바다산맥까지 볼 수 있는 훌륭한 전망을 자랑한다




BARRIO CASTRENSE 엣날 군대의 숙소, 무기의 저장소, 임시 지하감옥이 있던 곳.








알 카사바, 성위에 오르면 그라나다 시내가 다 내려다 보인다.


시내 중심지의 그라나다 대성당을 줌인.



(아래 사진) 우측 언덕위가 어제 밤에 들렀던 산 니콜라스 전망대


알 카사바에 있는 24개의 탑 중 올라갈 수 있는 벨라의 탑.






벨라의 탑.

벨라는 '배의 돛' 또는 '중앙의 높은 곳'으로 '제일 높다'의 뜻

이슬람 무하마드1세가 27m의 벨라탑을  세움.

깃발, 유럽연합 유로기와 스페인기, 이곳 안달루시아기 그리고 그라나다기.




아래사진 언덕방향, 크리스토발 전망대와 산 니콜라스전망대






벨라의 탑에서 아래 시내전경 조망


그라나다 대성당









그라나다를 함락시킨 이사벨여왕이 이를 기념하여 기독교 상징인 종을 담.

















들어갈 때는 재판의 문, 나올 때는 와인의 문(Puerta del Vino)으로.




지금 흐르고 있는 명곡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스페인의 기타 연주자 및 작곡가인 프란시스코 타레가의 클래식 기타 연주곡 이다.


1896년 타레가는 그의 제자이자, 유부녀인 콘차 부인 을 짝사랑하여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였으나, 그녀는 타레가의 사랑을 거부하였다. 실의에 빠진 타레가는

스페인을 여행하다가 그라나다에 위치한 알함브라 궁전을 구경하게 되고,

이 궁전의 아름 다움에 취하여 이 곡을 쓰게 되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다.


스페인 낭만주의 음악의 꽃이라고 평가받으며, 타레가가 발전시킨 독특한 트레몰로

주법이 자아내는 신비로움과 서정적인 선율의 애절함이 일품이라고 볼 수 있다.

사라브라이만, 나나무스꾸리 등이 가사를 붙여 부르기도하고, 폴로미에트와 빌리본

및 유명 클라식 오케스트라 등도 즐겨 선곡 연주하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