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수행기

好事多魔, 道高魔昇 - 陰陽數氣②

의산(宜山) 2019. 7. 16. 13:50

好事多魔, 道高魔昇 - 陰陽數氣②


좋은 일에는 장애가 따르기 마련이다.

好事多魔(호사다마), 마가 끼인다고도 하고.

도가 높아갈수록 마구니가 승한다. 道高魔昇.


성공을 앞두고 나타나는 장애를 뛰어넘어야

한단계 상승할 수 있다. 정상 도달전의 깔딱고개처럼.

魔勝道高 마승도고, 마를 이겨내야 도가 높아지고

마가 기승을 부릴때면(魔昇) 도가 높아지는 단계로 여겨진다.


석가모니도 깨달음을 얻기 전 자신을 유혹하는 마구니들을

물리치고 대각을 이루셨다. 그래서 오른손이 아래 땅을

향한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으로 도를 이루는 成道相에

잘 나타나있다.


음양수기 수련이 무슨 道랄까마는 무언가 현상이 보이면서

다음 단계로의 상승이 기대되는 순간에 훼방꾼이 나타났다.

매일 새벽에 팔공산 내 자리를 향해 갓바위 뒷길로 운전해

가다가 일어난 일이다. 이제 겨우 태양陽數氣를 맛 보았는데.


우리들의 수련자리는 갓바위삼거리에서 갓바위 뒤쪽 선본사

방향으로 돌아가다가 좌측 용덕사방향 산길로 오른 봉우리다.

새벽 어둡고 안개 낀 도로, 능성동 예비군훈련장 가기전의

다리 위를 지날 때, 흰색 우리 옷을 입은 여자가 홀연히 보여

급브레이크를 잡고 상향등을 켜고 다시 보았지만 없어졌다.


차에서 내려 주변을 다 돌아봐도 아무것도 없었고 돌아올 때

도 없었으니 잠시 헛것을 보았다고 생각하였지만

그 다음날도 동일한 지점에서 똑 같은 현상을 다시 보게 되고

3일간 연속되자, 친구 石舟에게 이야기하니 石舟 똑 같은

지점에서 똑 같은 현상을 여러 번 보았다고 한다.


환영이라 생각하며 사람을 보고도 급정지하지 않고 그냥 진행

하다가 자칫 진짜사림이면 사고를 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고,

급브레이크로 차량이상이나 전복 등 사고가 날 수도 있다.

따라서 그 쪽 방향으로 가지 말라는 뜻이 아닌가 여겨졌다.


마침 근무지 변경으로 새벽에 팔공산까지 갔다 와서는 아침

출근시간에 맞추기 어렵게 되고, 이것들이 好事多魔의 일환인지

道高魔昇의 현상인지 모르지만, 결국 팔공산에서의 새벽 수련은

할 수 없게 만들었다.


하지만 인생은 새옹지마(塞翁之馬), 文岩선생의 기도처인 文巖山

자락(도동에서 평강동 길목의 좌측 다리골 위)에 갔다가 오던 중,

음양수기에서 불교와 禪法으로의 전환을 이루는 전기를 맞는다.

(목 디스크로 오래 앉아있을 수 없어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