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수행기

精神一到④, 음양수기의 호흡법

의산(宜山) 2019. 7. 23. 23:01

음양수기의 호흡법과 관음사

 

陰陽數氣의 수련처인 팔공산 용주봉(龍珠峰,746m)

오는 인연 막지 말고, 가는 인연 붙잡지 말자

인연의 啓示로 만남과 헤어짐을 받아들인다.

 

지금까지의 수련처에 가지 못하게 만드는 사유가

2건이나 겹쳐, 할 수 없이 문암선생의 수행처인

문암산자락 다리골 석간수 암벽에서 음양수호흡법 수련.

 

한편 음양수호흡법은 한때 수련한 바 있는 國仙道

단학수련시의 좌선호흡법과 유사하다.

 

불교의 좌선처럼 가부좌에 양손을 원형으로 엄지를 맞잡고

단전에 위치하되, 엉덩이를 빼고 아랫배를 내고 허리를

자연스런 S자 형태를 취하면 피라미드의 중심(重心)

대응하는 하단전 부위에 자연히 가 모이는 자세.

 

윗옷을 벗어 옷걸이에 척 걸치면 그냥 축 늘어지듯이

머리에서 발끝까지 신체부위를 차례로 의식하면서

온 몸의 힘을 완전히 빼어 리렉스한 상태에서

 

(들이 마심)에 우주의 陽數氣를 받아 들이고,

(내 쉼)에 몸의 탁기(濁氣)陰數氣로 빼내면서

左右 合手로 음양수기를 運氣순환시키는 원리다.

 

처음엔 흡흡호호하다가 호흡이 안정되면 흡호흡호

반복하고, 더욱 안정된 호흡으로 멈추듯 느려지면

吸止呼止, 마시고 멈추고 내쉬고 멈춤으로 변하여 지고

자연히 멈춤()의 시간이 길어지며 호흡을 하는 듯

마는 듯하여 無爲호흡화 하게 된다.

 

어느 날 수련 후 돌아오는 길에 좌측 멀리 눈에 확 띄게

들어오는 산봉우리,

규모는 비록 작지만 한 마리 사자가 웅크리고 앉아

있는 형상이다. 머리부분 사자털의 무성한 숲과

암벽 아래로 개천이 돌아 흐른다.

사자 가슴부위에 품은 암자가 숲 사이로 보인다.

 

마을이름도 심상찮은 道洞, 香山(향산)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1호인 측백수림,

배산임수(背山臨水)에 사자형국,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관음사.

 

돌계단을 올라가 落袈山 觀音寺현판루를 지나

5~6명이 들어가면 꽉 찰 작은 법당엔 將軍像

관세음보살 석불입상과 華嚴神衆圖(화엄신중도).

 

예를 올리고 가부좌 틀어 앉으니 신비하면서도

강한 기운이 온몸을 휘감아 들어옴을 느낀다.

바로 이곳이다.

 

좋은 자리 나쁜 자리는 공기와 물의 흐름(風水)

으로나 형국(形局)을 보고서도 판단할 수 있으나

직접 앉아보고 느낌으로 알 수 있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좋은 자리는 오래 동안

가부좌로 앉아 있어도 다리가 아프지 않지만

바람직하지 않는 자리는 다리가 아플 뿐만 아니라

온 몸이 뒤틀릴 듯 같은 기분으로 오래 앉아 있을

수 없다..

 

좋은 자리는 한 번 앉으면 계속 더 앉고 싶어지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된다.

앉은 자리가 꽃 자리. 隨處作主 立所皆眞

(계속)